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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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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분석가’의 실험실: 향수보다 더 과학적인 감정의 언어 후각의 과학 — 냄새를 읽는 사람들, 냄새 분석가란 누구인가냄새는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감각이다. 특정한 향을 맡으면 과거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이유는, 후각이 뇌의 **편도체(Amygdala)**와 해마(Hippocampus), 즉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과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주목해 ‘냄새’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산업과 감정 연구에 적용하는 전문가들이 등장했다. 그들이 바로 **‘냄새 분석가(Scent Analyst)’**다.냄새 분석가는 향수를 만드는 조향사(perfumer)와는 다르다. 조향사가 향을 ‘창조’한다면, 냄새 분석가는 향을 ‘해석’하고 ‘구조화’한다.그들은 공기 중의 미세한 분자를 포집해 화학적 성분을 분리·분석하고, 향이 사..
‘촉각 디자이너’라는 직업, 손끝으로 세상을 바꾸다 촉각의 재발견 — 감각을 설계하는 새로운 디자인 영역인간은 다섯 가지 감각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지만, 그중 촉각(touch) 은 시각보다 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감각이다.우리는 태어나자마자 먼저 피부로 세상을 느끼며, 감정과 안정감을 촉각으로 경험한다. 최근 디자인 업계에서는 시각 중심의 트렌드에서 벗어나, **‘감촉 중심 경험 디자인(Tactile Experience Design)’**이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이 중심에 있는 사람이 바로 **‘촉각 디자이너(Tactile Designer)’**다.그들은 단순히 제품의 재질을 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정적 경험을 설계하는 전문가다.예를 들어, 스마트폰 뒷면의 미세한 질감, 의자의 패브릭 표면, 병뚜껑의 돌기 패턴—all 이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