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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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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상속 컨설턴트’: 내 데이터는 죽으면 누가 가져갈까? 디지털 자산의 시대, 새로운 상속의 개념이 등장하다현대 사회에서 자산의 개념은 단순히 부동산이나 예금에 그치지 않는다.이메일, 클라우드 문서, SNS 계정, 암호화폐, 온라인 쇼핑 포인트까지 모두 개인의 디지털 자산으로 분류된다.문제는, 우리가 세상을 떠난 뒤 이 자산들이 어디로 가는가 하는 것이다.대부분의 사람은 비밀번호나 접근 권한을 가족에게 남기지 않으며,플랫폼 또한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사망자의 계정을 쉽게 공개하지 않는다.이로 인해 유족이 고인의 사진, 이메일, 또는 투자 자산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이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직업이 바로 디지털 자산 상속 컨설턴트다.이들은 법률, 기술, 보안 지식을 종합해 개인의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사망 이후에도 지..
‘가상 인간 매니저’: 메타버스 속 연예인을 관리하는 직업 가상 인간의 탄생과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장최근 몇 년 사이,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하면서 ‘가상 인간(Virtual Human)’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다. 이들은 현실의 배우나 모델이 아닌, 그래픽과 AI 기술로 만들어진 디지털 인플루언서다. 이미 국내외 여러 기업이 가상 모델을 광고와 방송, 브랜드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루이비통은 가상 인플루언서를 캠페인에 기용했고, 한국에서는 ‘로지’, ‘한유아’ 같은 가상 인물이 연예인처럼 활동 중이다.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새로운 노동 구조와 산업 생태계의 탄생을 의미한다. 현실의 연예인은 인간 매니저가 담당하지만, 가상 인간은 24시간 활동이 가능하며, AI 알고리즘이 그들의 성격과 대사를 결정한다. 그럼에..
‘AI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하는 일과 수입 구조 완전 해부 AI와 대화하는 기술자 — 프롬프트 엔지니어의 등장 배경과 역할2023년 이후, 인공지능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주목받은 직업 중 하나가 바로 ‘AI 프롬프트 엔지니어(AI Prompt Engineer)’다.이들은 AI 모델, 특히 GPT나 Claude, Gemini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상호작용하며 원하는 결과를 정확하게 끌어내는 명령 설계 전문가다.프롬프트 엔지니어의 핵심은 단순히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다.그들은 언어모델이 어떻게 문맥을 이해하고, 어떤 표현 구조에서 더 높은 품질의 출력을 내는지를 언어적 프로그래밍(Language Programming) 수준에서 연구한다.AI는 인간의 의도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다. 따라서 좋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AI의 사고 구조를 예측하고, 그에 ..
‘데이터 큐레이터’: 빅데이터를 정리하는 예술가의 역할 데이터의 홍수 속 질서를 만드는 사람 — 데이터 큐레이터란 누구인가21세기는 데이터의 시대다.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번의 클릭과 스크롤을 통해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한다.하지만 이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진짜 의미를 찾아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그 혼돈 속에서 질서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바로 **데이터 큐레이터(Data Curator)**다.데이터 큐레이터는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저장하는 직업이 아니다.그들은 수많은 디지털 정보 중에서 가치 있는 데이터를 ‘분류하고 맥락화’하는 사람이다.즉, 데이터를 예술 작품처럼 선별하고 배열해 의미를 만들어내는 정보의 큐레이터다.이들의 역할은 박물관 큐레이터와 닮아 있다.박물관 큐레이터가 유물을 수집하고 전시의 흐름을 설계하듯,데이터 큐레이터는 디지털 정보의 흐름을 ..
‘공기 질 테크니션’: 숨 쉬는 환경을 관리하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위험을 감지하다 — 공기 질 테크니션의 역할과 필요성우리는 하루 평균 2만 번 이상 숨을 쉰다. 그러나 그 공기의 질을 실제로 ‘체감’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이 공기의 보이지 않는 상태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전문가가 바로 **공기 질 테크니션(Air Quality Technician)**이다.그들은 단순한 환경관리자가 아니라, 인간의 호흡 환경을 과학적으로 설계하는 기술자다.최근 WHO(세계보건기구)는 “대기 오염이 전 세계 조기 사망 원인의 4번째 요인”이라고 발표했다.특히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라돈, 이산화질소 같은 오염물질은실내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이에 따라 병원, 학교,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은 실내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사운드 큐레이터’: 공간에 맞는 소리를 설계하는 직업 소리를 디자인하는 사람들 — 사운드 큐레이터란 누구인가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듣는 소리는 사실 모두 의도된 디자인의 결과다.카페의 잔잔한 재즈, 미술관의 은은한 앰비언트 음악, 지하철의 도착음까지—이 모든 것은 **공간의 분위기와 행동을 설계하는 사운드 디자인(Sound Design)**의 산물이다.그 중심에 있는 직업이 바로 **‘사운드 큐레이터(Sound Curator)’**다.사운드 큐레이터는 단순히 음악을 고르는 사람이 아니다.그들은 공간의 목적, 이용자의 심리, 브랜드의 정체성을 분석한 후, 그에 맞는 소리 환경(Soundscape)을 설계한다.예를 들어, 프리미엄 호텔의 로비에서는 긴장감을 낮추고 여유로움을 주는 저음대 사운드를 배치하고,패션 브랜드 매장에서는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
‘냄새 분석가’의 실험실: 향수보다 더 과학적인 감정의 언어 후각의 과학 — 냄새를 읽는 사람들, 냄새 분석가란 누구인가냄새는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감각이다. 특정한 향을 맡으면 과거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이유는, 후각이 뇌의 **편도체(Amygdala)**와 해마(Hippocampus), 즉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과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주목해 ‘냄새’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산업과 감정 연구에 적용하는 전문가들이 등장했다. 그들이 바로 **‘냄새 분석가(Scent Analyst)’**다.냄새 분석가는 향수를 만드는 조향사(perfumer)와는 다르다. 조향사가 향을 ‘창조’한다면, 냄새 분석가는 향을 ‘해석’하고 ‘구조화’한다.그들은 공기 중의 미세한 분자를 포집해 화학적 성분을 분리·분석하고, 향이 사..
‘촉각 디자이너’라는 직업, 손끝으로 세상을 바꾸다 촉각의 재발견 — 감각을 설계하는 새로운 디자인 영역인간은 다섯 가지 감각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지만, 그중 촉각(touch) 은 시각보다 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감각이다.우리는 태어나자마자 먼저 피부로 세상을 느끼며, 감정과 안정감을 촉각으로 경험한다. 최근 디자인 업계에서는 시각 중심의 트렌드에서 벗어나, **‘감촉 중심 경험 디자인(Tactile Experience Design)’**이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이 중심에 있는 사람이 바로 **‘촉각 디자이너(Tactile Designer)’**다.그들은 단순히 제품의 재질을 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정적 경험을 설계하는 전문가다.예를 들어, 스마트폰 뒷면의 미세한 질감, 의자의 패브릭 표면, 병뚜껑의 돌기 패턴—all 이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