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5/10/17

(11)
‘데이터 큐레이터’: 빅데이터를 정리하는 예술가의 역할 데이터의 홍수 속 질서를 만드는 사람 — 데이터 큐레이터란 누구인가21세기는 데이터의 시대다.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번의 클릭과 스크롤을 통해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한다.하지만 이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진짜 의미를 찾아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그 혼돈 속에서 질서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바로 **데이터 큐레이터(Data Curator)**다.데이터 큐레이터는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저장하는 직업이 아니다.그들은 수많은 디지털 정보 중에서 가치 있는 데이터를 ‘분류하고 맥락화’하는 사람이다.즉, 데이터를 예술 작품처럼 선별하고 배열해 의미를 만들어내는 정보의 큐레이터다.이들의 역할은 박물관 큐레이터와 닮아 있다.박물관 큐레이터가 유물을 수집하고 전시의 흐름을 설계하듯,데이터 큐레이터는 디지털 정보의 흐름을 ..
‘공기 질 테크니션’: 숨 쉬는 환경을 관리하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위험을 감지하다 — 공기 질 테크니션의 역할과 필요성우리는 하루 평균 2만 번 이상 숨을 쉰다. 그러나 그 공기의 질을 실제로 ‘체감’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이 공기의 보이지 않는 상태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전문가가 바로 **공기 질 테크니션(Air Quality Technician)**이다.그들은 단순한 환경관리자가 아니라, 인간의 호흡 환경을 과학적으로 설계하는 기술자다.최근 WHO(세계보건기구)는 “대기 오염이 전 세계 조기 사망 원인의 4번째 요인”이라고 발표했다.특히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라돈, 이산화질소 같은 오염물질은실내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이에 따라 병원, 학교,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은 실내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사운드 큐레이터’: 공간에 맞는 소리를 설계하는 직업 소리를 디자인하는 사람들 — 사운드 큐레이터란 누구인가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듣는 소리는 사실 모두 의도된 디자인의 결과다.카페의 잔잔한 재즈, 미술관의 은은한 앰비언트 음악, 지하철의 도착음까지—이 모든 것은 **공간의 분위기와 행동을 설계하는 사운드 디자인(Sound Design)**의 산물이다.그 중심에 있는 직업이 바로 **‘사운드 큐레이터(Sound Curator)’**다.사운드 큐레이터는 단순히 음악을 고르는 사람이 아니다.그들은 공간의 목적, 이용자의 심리, 브랜드의 정체성을 분석한 후, 그에 맞는 소리 환경(Soundscape)을 설계한다.예를 들어, 프리미엄 호텔의 로비에서는 긴장감을 낮추고 여유로움을 주는 저음대 사운드를 배치하고,패션 브랜드 매장에서는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
‘냄새 분석가’의 실험실: 향수보다 더 과학적인 감정의 언어 후각의 과학 — 냄새를 읽는 사람들, 냄새 분석가란 누구인가냄새는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감각이다. 특정한 향을 맡으면 과거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이유는, 후각이 뇌의 **편도체(Amygdala)**와 해마(Hippocampus), 즉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과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주목해 ‘냄새’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산업과 감정 연구에 적용하는 전문가들이 등장했다. 그들이 바로 **‘냄새 분석가(Scent Analyst)’**다.냄새 분석가는 향수를 만드는 조향사(perfumer)와는 다르다. 조향사가 향을 ‘창조’한다면, 냄새 분석가는 향을 ‘해석’하고 ‘구조화’한다.그들은 공기 중의 미세한 분자를 포집해 화학적 성분을 분리·분석하고, 향이 사..
‘촉각 디자이너’라는 직업, 손끝으로 세상을 바꾸다 촉각의 재발견 — 감각을 설계하는 새로운 디자인 영역인간은 다섯 가지 감각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지만, 그중 촉각(touch) 은 시각보다 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감각이다.우리는 태어나자마자 먼저 피부로 세상을 느끼며, 감정과 안정감을 촉각으로 경험한다. 최근 디자인 업계에서는 시각 중심의 트렌드에서 벗어나, **‘감촉 중심 경험 디자인(Tactile Experience Design)’**이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이 중심에 있는 사람이 바로 **‘촉각 디자이너(Tactile Designer)’**다.그들은 단순히 제품의 재질을 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정적 경험을 설계하는 전문가다.예를 들어, 스마트폰 뒷면의 미세한 질감, 의자의 패브릭 표면, 병뚜껑의 돌기 패턴—all 이들은 ..
‘색채 심리 컨설턴트’: 사람의 감정을 색으로 해석하는 기술 색채 심리 컨설턴트란? — 감정을 읽는 색의 번역가들색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시각 정보가 아니다. 인간은 하루에도 수백 번 색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감정과 행동을 결정한다. 빨간색은 열정, 파란색은 신뢰, 초록색은 안정감을 상징한다. 이런 색의 언어를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사람의 심리와 행동에 맞춰 조언을 제공하는 전문가가 바로 **‘색채 심리 컨설턴트(Color Psychology Consultant)’**다.이들은 심리학, 색채학, 디자인, 마케팅 이론을 융합해 개인과 공간, 브랜드의 감정적 정체성을 구축한다. 예를 들어, 기업의 로고 색을 선정할 때, 단순히 ‘예쁘다’가 아니라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심리적 색상 코드를 분석한다. 또한 개인 상담에서는 고객의 감정 상태나 성향을 색채로 진단해, 심..
‘소음 측정 전문가’의 하루: 도시의 decibel을 수집하는 사람들 소음 측정 전문가란? — 도시의 숨은 ‘청각 분석가’들우리가 사는 도시는 소리로 가득하다. 자동차 경적, 공사장 기계음, 카페 음악, 지하철 진동음까지.이 복잡한 음의 세계 속에서 “얼마나 시끄러운가”를 수치로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경 기준을 진단하는 사람이 바로 **소음 측정 전문가(Noise Measurement Specialist)**다.이들은 단순히 소음을 듣고 불편함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확한 음압레벨(dB, decibel)**을 측정해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환경 전문가다.소음 측정은 도시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 일정 수준을 넘는 소음은 집중력 저하, 불면, 스트레스, 청력 손실 등을 유발하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도시의 보이지 않는 오염”**으로 분류한다.소음..
‘조명 디자이너’의 뒷이야기: 빛으로 공간을 연출하는 기술자들 조명 디자이너란? — 공간의 감정을 설계하는 보이지 않는 예술가우리가 들어서는 공간마다 느껴지는 분위기에는 항상 ‘빛’이 존재한다. 레스토랑의 따뜻한 조명, 미술관의 은은한 빛, 콘서트장의 역동적인 조명까지—이 모든 것은 **조명 디자이너(Lighting Designer)**의 손끝에서 탄생한다.그들은 단순히 전등을 설치하는 사람이 아니다. 빛의 색온도, 밝기, 확산각, 그림자, 반사율을 계산하여 공간의 심리적 인상을 설계하는 ‘감정의 엔지니어’다.조명 디자이너는 건축, 인테리어, 공연, 광고, 영화, 전시, 도심 조경 등 거의 모든 시각 산업에 참여한다. 건축물의 형태와 재질, 공간의 동선, 인간의 시지각 반응을 모두 고려해 **“빛으로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다.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절약과 심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