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측정 전문가’의 하루: 도시의 decibel을 수집하는 사람들
소음 측정 전문가란? — 도시의 숨은 ‘청각 분석가’들우리가 사는 도시는 소리로 가득하다. 자동차 경적, 공사장 기계음, 카페 음악, 지하철 진동음까지.이 복잡한 음의 세계 속에서 “얼마나 시끄러운가”를 수치로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경 기준을 진단하는 사람이 바로 **소음 측정 전문가(Noise Measurement Specialist)**다.이들은 단순히 소음을 듣고 불편함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확한 음압레벨(dB, decibel)**을 측정해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환경 전문가다.소음 측정은 도시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 일정 수준을 넘는 소음은 집중력 저하, 불면, 스트레스, 청력 손실 등을 유발하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도시의 보이지 않는 오염”**으로 분류한다.소음..
‘조명 디자이너’의 뒷이야기: 빛으로 공간을 연출하는 기술자들
조명 디자이너란? — 공간의 감정을 설계하는 보이지 않는 예술가우리가 들어서는 공간마다 느껴지는 분위기에는 항상 ‘빛’이 존재한다. 레스토랑의 따뜻한 조명, 미술관의 은은한 빛, 콘서트장의 역동적인 조명까지—이 모든 것은 **조명 디자이너(Lighting Designer)**의 손끝에서 탄생한다.그들은 단순히 전등을 설치하는 사람이 아니다. 빛의 색온도, 밝기, 확산각, 그림자, 반사율을 계산하여 공간의 심리적 인상을 설계하는 ‘감정의 엔지니어’다.조명 디자이너는 건축, 인테리어, 공연, 광고, 영화, 전시, 도심 조경 등 거의 모든 시각 산업에 참여한다. 건축물의 형태와 재질, 공간의 동선, 인간의 시지각 반응을 모두 고려해 **“빛으로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다.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절약과 심리치..
‘디지털 유품 정리사’의 하루: 죽음 이후의 데이터를 정리하는 직업
디지털 유품 정리사란 누구인가 — 데이터의 사후 세계를 관리하는 사람들스마트폰과 클라우드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는 생전에 수많은 데이터를 남긴다. 사진, 이메일, SNS, 금융 기록, 클라우드 문서까지—이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디지털 흔적”이다. 그런데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 이 데이터는 누가 관리할까? 바로 그 공백을 메우는 직업이 **디지털 유품 정리사(Digital Estate Organizer)**다.이들은 고인의 온라인 자산을 정리하고, 가족이나 법적 상속인에게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달하거나 삭제하는 일을 담당한다.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디지털 시대의 장례지도사에 가깝다. 개인정보 보호법, 저작권, 데이터 소유권 등 복잡한 법적 이슈를 이해해야 하며, 동시에 유족의 감정적 치유를 도와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