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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직업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 지속 가능한 소재와 공정한 생산을 고민하는 디자이너

디자인에도 윤리가 필요하다 – 윤리적 디자인의 등장

패션, 가구, 제품 디자인 등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산업은 이제 단순한 미적 완성도만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소비자는 점점 더 “이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누가 어떤 환경에서 생산했는가?”**를 묻는다. 이 흐름 속에서 등장한 직업이 바로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Ethical Design Consultant)**이다. 이들은 제품의 겉모습이 아닌 ‘생산 과정 전체의 윤리성’을 검토하는 전문가다.

윤리적 디자인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과 환경, 기술과 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이끌려는 철학이다. 예를 들어, 한 브랜드가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포장재를 찾을 때,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는 단순히 ‘재활용 가능’ 여부만 따지지 않는다. 그 소재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노동 착취가 있었는지, 지역 생태계를 파괴하지는 않았는지, 또 제품의 폐기 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처럼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는 디자인을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으로 본다. 그들의 판단 하나가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시장 신뢰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이 직업은 디자인 업계에서 점점 더 중요한 조언자로 자리 잡고 있다.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 — 지속 가능한 소재와 공정한 생산 방식을 설계하는 디자이너의 일 알아보기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만드는 사람들 – 업무 과정과 전문성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의 일은 **‘디자인과 공급망의 연결고리’**를 재구성하는 데 있다. 일반적인 디자이너가 색상, 형태, 사용성에 집중한다면,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는 소재의 출처, 공정 과정, 에너지 효율, 폐기 후 순환성까지 전 과정을 분석한다.

그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친다.

  1. 소재 분석: 생산에 사용되는 재료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는지, 인권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한다.
  2. 공급망 진단: 생산지, 운송 과정, 협력업체의 윤리 기준을 점검한다.
  3. 환경 영향 평가: 탄소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폐기물 처리 방식을 데이터로 분석한다.
  4. 윤리적 대안 제시: 기존 디자인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소재나 공정을 제안한다.

이 과정에는 디자인 감각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환경공학, 국제 인증 제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따라서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는 디자인과 경영, 환경 과학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최근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 공공기관, 지방정부에서도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포장, 친환경 브랜드 리뉴얼, 사회적 가치 중심의 제품 리포트 등은 이들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영역이다.

 

윤리가 곧 브랜드 경쟁력 – 수익 구조와 산업적 가치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의 수입 구조는 단순한 디자인 의뢰료보다 훨씬 다양하다. 첫째, 브랜드 자문 및 지속 가능성 평가 프로젝트가 주요 수입원이다. 기업은 친환경 인증을 받거나 ESG 보고서를 작성할 때,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의 평가를 필요로 한다.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되며, 규모에 따라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둘째, 교육과 워크숍 운영을 통한 수입도 크다. 최근 대학과 디자인 협회, 공공기관에서 윤리적 디자인 교육을 의무화하거나 지원하면서, 이 분야 전문가는 강의, 워크숍, 자문 활동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는다.

셋째, 브랜드 협업 및 지속 가능성 캠페인 기획도 중요한 수익원이다.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가 특정 브랜드와 협력해 친환경 캠페인을 기획하거나, 소재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브랜드 홍보와 함께 수익을 나누는 구조가 가능하다.

또한, 일부 컨설턴트는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며 **‘윤리적 소비 가이드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친환경 소재 실험, 브랜드 윤리 평가, 디자인 리뷰를 진행하며 광고 및 협찬 수익을 얻는 형태다. 결과적으로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는 예술과 산업, 윤리와 마케팅을 잇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직업군으로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

 

 

윤리적 디자인이 만들어내는 미래 – 사회적 확장과 영향력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는 단지 ‘친환경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산업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실천가다. 그들이 지향하는 디자인은 ‘소비를 위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존중을 위한 아름다움’이다. 이 가치가 확산되면, 기업은 생산성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경쟁력으로 삼게 된다.

이 직업이 중요한 이유는 디자인이 곧 메시지가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이제 브랜드의 철학과 태도를 제품을 통해 읽는다.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는 그 철학을 구체적인 디자인 언어로 번역한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제로’를 선언한 브랜드가 실제로 어떤 대체 소재를 사용할지, 포장 디자인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현실화하는 사람이 바로 그들이다.

나아가, 이들은 글로벌 지속 가능성 트렌드와 맞물려 국제 무대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합(EU)의 ‘지속 가능한 제품 규제(SPP)’나 ‘탄소 발자국 라벨링 제도’처럼 디자인과 환경 정책이 결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윤리적 디자인 전문 인력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결국 윤리적 디자인 컨설턴트는 **‘미래 산업의 양심’**이라 불릴 수 있다. 그들의 조언 하나가 제품의 생애주기를 바꾸고, 소비자 인식을 바꾸며, 더 나아가 지구 환경의 흐름을 바꾼다. 디자인이 윤리를 품을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이 완성된다.